승풍파랑(乘風破浪), “거센 바람속에서도 내일을 향한 돛을 펼쳐라”
경동가족 여러분,
2025 년 새해입니다. 올해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입니다. 허물을 벗고 앞으로 나아가는 뱀의 모습처럼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 모두가 다시 시작하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난 2년간 Quantum Jump의 기회에 집중했습니다.
에너지가 낮은 상태에서는 움직임이 없다가 충분한 에너지가 주어지는 순간 한 번에 도약하는 양자(Quantum)와 같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약은 그것을 준비하고 에너지를 응축한 기업에게만 주어지는 결실입니다.
우리의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기회의 한 축은 혁신입니다. 그리고, 혁신을 실행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주제는 Digital Transformation, 즉 디지털 전환입니다. 기존 사업의 한계를 넘어 프로세스를 디지털 관점에서 혁신하고, 수익모델과 고객가치를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함과 동시에 AI 와 같은 지능형 기술의 융합은 필수입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업의 틀을 깨는 상상으로 디지털 기반 혁신의 방향과 과제를 선정했고, 혁신의 과정을 지원하게 될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KDx 플랫폼으로 명명된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은 분산된 시스템의 데이터를 ERP 기준으로 표준화하여 데이터 활용의 기반을 구축했고, 각각의 프로세스에서 진행되는 과정을 ERP 내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팀간 Silo 를 해소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KDx 플랫폼은 빅데이터, AI 와 같은 지능형 시스템을 손쉽게 접목할 수 있는 인프라로서 기존의 프로세스를 확장하거나 혁신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디지털 시대 경동을 이끌 도약대가 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도약의 또 다른 한 축은 성장입니다. 현재의 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지난 해 더없이 불확실한 국내외 정치 환경과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약 20 억 m3 의 공급량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평균기온의 상승, 타 연료 가격변동에 따른 수요 이탈, 경기불황으로 인한 채권의 증가와 같은 위험이 위기로 변하지 않도록 전략을 세우고 합심하여 대응해 얻은 결과입니다.
또한, 도시가스 연관 영역에서 추진한 신규사업도 서서히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시가스의 신규 수요 발굴을 위해 추진한 ‘서울주 JC 연료전지’는 정상운영을 앞두고 있고, 추가 연료전지 발전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배관건설 및 운영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든 ‘KD 에코허브’는 주요 수요처에 대한 공급을 개시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또한, 지능형 전력망 및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의 ‘인업스’, 도시가스 데이터를 접목한 부동산 데이터 서비스 사업의 ‘프롭데이터’ 등도 각종 규제 및 시장환경의 여러 제약 속에서도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업 이외의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신성장 분야 및 우량 기업에 대한 탐색, 수소 및 전력신사업에 대한 연구와 기회 발굴도 지속하는 등 성장의 기회를 찾는 여정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경동가족 여러분,
2025 년의 전망은 안타깝게도 매우 암울한 상황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전례 없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1%대로 전망되고, 우리나라 핵심 산업의 대외 경쟁력은 트럼프 2 기의 ‘자국우선주의’와 미중 패권전쟁으로 대변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의 경기 둔화 및 경쟁 심화 등에 따라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은 숨막히는 규제로 인한 국내 투자의 감소와 장기 성장률 저하로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구조가 일시적이 아니라 고착화 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불안한 국내 정세로 실물 경기와 소비 심리는 얼어붙고 이로 인해 서비스업, 자영업 등의 수익성과 경영 상태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런 상황은 자연스레 우리의 기업고객이 속한 자동차, 조선, 화학산업 등에서 공급량의 감소로 이어지며, 실물 경기 둔화로 인해 도산 및 파산하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이 늘어날 위험이 높아짐으로써 가정 및 일반 고객의 연체 채권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환경적 요인들의 변화보다 더 본질적인 위협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탄소 중립을 향한 글로벌 추세 뿐만 아니라 포스트 팬데믹 시대 국내외 경제 환경에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나타나는 현실에서는 고객이 바뀌고, 산업이 바뀌고, 기술이 바뀌어 우리가 기존에 알고 따르던 게임의 룰 자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룰이 바뀐다는 것은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거나, 기존의 수익 모델이 소용없어지거나, 규제와 정책의 틀 자체가 뒤집힌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상황에 구조적 관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기존의 접근법에 매몰된다면 지금껏 쌓아온 우리의 성과가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일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혁신의 과정을 지속하고, 성장을 향한 방향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입니다.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는 고객과 시장의 흐름에서 미래를 읽어 낼 수 있어야 하고 그에 맞는 혁신을 고민해 변화하는 게임의 룰에 적응해야 합니다. 또한 불확실의 한 가운데에서도 가능한 성장의 경로를 찾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Quantum Jump 의 기회를 노리며 올해 수립한 전략인 “지속성장을 만드는 미래경영체계 완성” 입니다. 우리가 구축한 디지털 플랫폼, 그 안에 내재된 혁신의 프로세스가 디지털 기술을 만나 다시금 혁신을 꽃피우게 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반복하고 실패의 경험이라도 쌓아 올리는 과정을 지속하며, 그 안에서 우리 조직 전체의 지식과 경험, 역량이 향상되는 선순환이 지속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경영체계일 것입니다.
미래경영체계 달성을 위해 우리가 수립한 첫 번째 전략방향은 “디지털 혁신체계의 완성 및 신규사업 추진 가속화” 입니다.
이에 따른 전략목표는 ‘디지털 경영 체계 고도화 및 디지털 경험을 통한 변화관리 실행’ 과 ‘신규사업 추진력 강화 및 고객중심 서비스 혁신’입니다. 먼저, KDx 플랫폼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업무 방식의 도입과 기업문화의 혁신을 통해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을 망라한 경동의 재건축을 실질적으로 구현 및 내재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개편된 DT 조직을 중심으로 KDx 플랫폼의 안정적 내재화는 물론이며, 디지털 경영 체계 고도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여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전사적인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확보를 위한 디지털 변화관리 활동 또한 어느 때보다 전방위적으로 추진하여 디지털 기술에 대한 임직원 개개인의 이해를 뛰어넘어 기존의 우리 업과의 접목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우리만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재정비된 우리의 데이터 체계에 대한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분석 및 접근을 통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고객서비스의 혁신을 이루어내고, 사업 및 전략 측면에서도 데이터 심화 분석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하여 새로운 사업방식 도입 또는 새로운 시장기회 창출 등의 사업혁신적 가치로 발현시켜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연관 및 비연관을 불문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우리 모두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져야 합니다. 기존의 도시가스 사업을 넘어선 포트폴리오 확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것 또한 신규사업 부서만의 노력으로는 이루어 낼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는 그 행보에 경동인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혁신과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는 어느덧 우리의 오늘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미래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두 번째 전략방향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의 본업 혁신 및 혁신적 조직문화 구현”입니다.
이에 따른 전략목표는 ‘KDx 기반의 본업 혁신 프로세스 정착’ 과 ‘미래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한 디지털 혁신 문화 구축’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의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의 관점에서 재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축된 KDx 플랫폼을 통해 우리의 혁신 DNA 를 디지털 도구에 녹여내어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재화된 새로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혁신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HR, 경영관리, 영업,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업무영역과 관련된 디지털 과제 추진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지향적 혁신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하며, 특히 안전영역에서는‘스마트 안전관리’에 대한 중장기 방향성 수립을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안전성 확보 방안을 도출하고, 아울러 다양한 기술 접목을 통해 지속적인 안전관리 혁신을 구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본업 혁신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조직 전반에 민첩하고 유연한 디지털 혁신 문화가 필요하며, 디지털 문화로 거듭 나기 위한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경동가족 여러분.
디지털을 도구 삼아 혁신을 실행하고, 가능성에 집중해 성장을 도모하는 과정이 지속될 수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강풍 앞에서도 돛을 펼치고 방향타를 목적지로 향한다면 우리의 목적지로 향하는 항해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승풍파랑(乘風破浪),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가다 보면 결국 원대한 뜻,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고사성어를 마음에 품고 을사년 새해를 맞이합시다. 아울러 이러한 도전의 항해에 있어 노사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상생의 항행을 이어간다면 희망찬 미래는 어느덧 우리 곁으로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올 한해 푸른 뱀의 기운으로 모두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2일
회장 송재호